워드프레스 게시물 날짜 표시의 장단점

워드프레스 웹사이트를 운영하다 보면 한번 쯤은 하게 되는 고민이 있다. 바로 게시물에 날짜를 표시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인데 네이버나 티스토리와는 달리 자신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초심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난해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섣불리 날짜를 제거했다가는 구글 SEO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문제를 두고 국내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마케팅 커뮤니티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논쟁을 이어나가고 있었다고 한다.(ㅋㅋㅋ)

논쟁의 중점은 SEO 관점에서 게시글을 발행할 때 날짜를 첨부하는 것인 좋은지, 아니면 날짜와 전혀 상관없이 심플함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는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하며, 둘 중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구글에서 직접 무엇이 좋다고 명확하게 말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웹사이트 운영 방식에 있어서 둘 중 어떠한 선택이 더 나을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는 것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우리는 워드프레스 글쓰기 편집창을 통해서 발행 날짜를 직접 수정할 수 있다. 쉽게 말해 기존의 글 내용을 수정해서 업데이트 하는 것과는 별개로, 날짜 자체를 마음대로 수정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내가 2024년 1월 8일에 작성한 글이라도 발핼 날짜를 2021년 1월 8일로 설정할 수 있고, 이와 정반대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와 관련하여 구글의 SEO 마스터인 존 뮬러(John Mueller) 형님은 자신의 트윗에 아래와 같은 답변들을 올렸었다고 한다.

“정기적으로 많은 글을 업데이트 하더라도 개별 페이지의 날짜를 자주 변경하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새 글을 쓰거나 기존 내용을 대폭 수정할 때에는 날짜를 변경하세요.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날짜를 변경하는 것은 소음일 뿐이고 쓸모도 없습니다.”

아주, 그리고 매우 상식적인 답변이다.

아무튼 구글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이 답변한 내용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대로 따르는 수 밖에 없다.

구글은 중요한 변경 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날짜를 계속 업데이트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에 따라 날짜를 변경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무 의미없이 날짜만 업데이트 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답변이다.

자,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다.

게시물 날짜를 내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면 아래와 같은 2가지 상황이 서로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워드프레스 아카이브에 존재하는 콘텐츠들은 기본적으로 날짜 정렬로 되어 있다. 그런데 내가 만일 이전에 발행은 하지 않고 미리 작성해두었던 콘텐츠가 존재하는데, 이 콘텐츠들을 순서대로 소급 적용해서 정리해야 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콘텐츠 도둑들이 게시물을 훔쳐가서 새 사이트를 만든 뒤, 원본 게시물보다 더 오래된 것처럼 날짜를 소급 적용한다. 이를 통해 콘텐츠 도둑은 오히려 원본 게시자가 모방범인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즉, 날짜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은 이와 같이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인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실제로 이러한 콘텐츠 도둑의 사례들이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런데 구글도 이 사실을 안다. 그리고 구글은 세계 최고의 기업인 만큼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자신의 콘텐츠를 실제로 작성한 날짜보다 더 늦게 발행할 수 있는 정당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구글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떠한 조치를 취하냐?라고 한다면, 구글은 시간 자체에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이 정론이다. (ㅋㅋㅋ)

시간 가치의 하락은 다음, 네이버, sns 등의 플랫폼에서는 상당히 중요성이 부각되지만, 적어도 구글은 최신성 콘텐츠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이는 실제로 Ahrefs에서 직접 연구한 결과, 구글 검색엔진에서 상위 10위 안에 드는 게시물들의 평균 나이는 2~3년이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지금도 우리가 당장 구글에다 특정 키워드를 검색해보면 2020년에 작성한 글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구글은 최신성 콘텐츠에 그렇게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왜? 네이버나 다음처럼 자기네들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에 어차피 발행 날짜를 자신들이 컨트롤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글이 그나마 관심을 갖는 날짜는 언제일까? 그것은 바로 크롤링 봇이 콘텐츠 봇을 찾아서 실제로 색인은 생성한 날짜이다.

구글에는 콘텐츠를 찾기 위해서 끊임없이 웹상을 떠돌아 다니는 엄청난 수의 크롤러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부분을 감안할 때, 콘텐츠가 게시되면 일반적으로 몇 시간 또는 몇 일 내에 콘텐츠를 찾아낸다.

그런데 간혹 진또배기 콘텐츠 도둑놈들은 남의 콘텐츠를 누구보다 빠르게 그리고 남들과는 다르게 훔쳐가서 원저작자보다도 서치콘솔 색인요청을 빠르게 한다.

정말 누구보다 노력하는 도둑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국내에서 만큼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무튼 이번 주제에 대한 결론은, 게시물 날짜 표시는 크게 중요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어차피 구글은 그것에 대해 큰 관심이 없으니까.

하지만 존 뮬러 형이 남긴 말은 한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