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오피스텔에 새로 입주를 했다. 그런데 이사를 마치고 씻으려고 욕실에 들어갔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욕실 샤워수전이 고장 나 있었다는 것인데… 문제점은 크게 2가지였다. 하나는 샤워기 전환밸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샤워기 호스에서 물이 새는 것이었다.
나는 이런 일을 처음 겪어봐서 곧장 관리실에 문의를 해보았는데, 여기서 쓰는 샤워수전은 계림요업 제품이라 그쪽으로 연락을 해보라는 답변만 얻었다.
그래서 계림요업 고객센터로 일단 연락을해서 상황을 설명했고, 그로부터 한 3일 정도 후에 수리기사님이 방문하셔서 점검을 해주셨다.
계림요업 AS 고객센터 경로
- 계림요업 AS 고객센터 전화번호 : 1566-8625
- 계림요업 홈페이지 AS 접수 : 바로가기 』
우선 계림요업 AS 고객센터로 접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직접 전화를 하는 방법이고, 하나는 홈페이지에 문의를 남기고 연락을 기다리는 방법이다.
참고로 고객센터 운영은 평일 09:00 ~ 18:00시까지만 운영하고, 주말이나 공휴일은 휴무이다. 따라서 영업일에만 접수가 가능하다.
(전화 연결 시에는 AS문의는 1번이고, 제품구매 문의는 2번이다)
계림요업 샤워수전 AS 후기
앞서 설명한 것처럼 내가 겪는 문제점은 총 2가지였다.
샤워기 전환밸브 고장
보통 계림 샤워수전은 중앙의 밸브를 누르거나 당기면 해바라기 수전이나 샤워헤드로 분수 위치가 조절이 된다. 그런데 나 같은 경우는 밸브를 당기거나 눌러도 두 곳에서 모두 분수가 되었다.
샤워기 호스 고장
두 번째 문제는 샤워기 헤드가 아니라 호스의 문제였는데,, 단순히 샤워기 헤드가 문제라면 교체를 하면 그만이지만 호스에서 물이 새는 것은 처음이라서 조금 당황했었다.
아무튼 내 문제는 위의 2가지였는데, 계림요업 수리기사님이 방문해서도 이 문제들을 전혀 해결하지 못하셨다. ;;;
기사님 말로는 계림요업에서는 욕실수전 전환밸브를 수압으로 조절하는데, 아마(?) 수압이 너무 약하거나 그래서 밸브가 기능을 못 하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리고 샤워기 호스 교체는 자신이 직접하면 비싸다며, 그냥 다이소 같은 곳에서 하나 사서 셀프로 교체하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하다고 하셨다. (대략 3,000 ~ 5,000원 정도?)
결국 수리기사님이 방문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들은 전~혀 해결되지 못한 것이다.ㅎㅎ 근데 전환밸브를 바꿨다나 어쨋다나 하면서 33,000원을 청구하길래 비용만 납부했다.
결론적으로 아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33,000원만 날린 것이다. (기사님 말대로라면 전환밸브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인데; 멀쩡한 밸브만 갈아끼운 셈)
여하튼 그래서 그냥 내가 직접 수리하기러 결정을 했다. 그리고 수리기사님 말처럼 정말 수압문제라고 한다면, 물이 새는 호스(노즐)를 교체하면 밸브도 제 기능을 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도 조금 있었다.
샤워기 호스 셀프수리 (전환밸브, 샤워기 호스)
우선 다이소에 가서 5,000원짜리 샤워 호스를 구입했다. 그리고 곧장 호스를 교체하기 위해 욕실로 향했다.
가장 먼저 샤워기 헤드를 분리하였고, 그 다음에는 샤워수전과 호스를 분리하려고 하는데 문제가 생겼다. 분명 엄마가 고정밸브를 손으로 돌려서 뺄 수 있다고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무슨 짓을 해도 돌아가지를 않았다.
손이 미끄러워서 그런가보다 하고 키친타올로 감싸서 돌려보기도 했는데, 이전에 설치한 사람이 밸브를 너무 꽉 조여놓아서 그런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만약 나처럼 셀프로 호스를 교체하려는 사람이라면, 호스를 사러가기 전에 반드시 고정밸브를 돌려보고 풀리는지 확인해보기를 바란다. (만약 안 풀리면 몽키스페너도 사야됨)
만약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관리실에 미리 전화를 해봐도 좋다. 거의 90% 이상의 확률로 관리실에서 몽키스페너를 대여해주니까 말이다.
무튼 손이든 뭐든 간에 호스만 분리해주면 된다!
기존 호스를 분리하였다면, 새로 구입한 호스로 갈아끼워주면 된다. 참고로 샤워기 호스를 구입하면 작은 고무마개 2개가 딸려오는데, 위의 이미지처럼 고무 마개를 제대로 끼워주어야 물이 새지 않는다.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고정밸브를 다시 끼울 때는 허무할 정도로 간단하다. 이래서 수리기사님이 직접 하라고 말씀하신 듯하다. 막상 해보니까 정말 3분도 안 걸리고, 여성분들도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샤워기 호스를 교체하고 물을 틀어보니, 뜻 밖의 이득이 생겼다.
바로 전환밸브 고장으로 샤워기 헤드와 해바라기 수전에서 동시에 분수가 되던 문제가 거의 해결되었다는 점이다. (완벽하게 해결되지는 않았다)
계림 수리기사님이 말했던 것처럼, 수압 문제가 정말 원인이었다. 내 생각에 샤워기 필터도 갈아끼우면 거의 100% 이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
그래서 최강 수압으로 유명한 ‘바디럽 퓨어썸 샤워기’를 쿠팡으로 주문하였다. 내일 도착하면 샤워기 헤드도 갈아끼운 다음에 후기글을 적어보도록 하겠음.
참고로 바디럽 퓨어썸 샤워기 헤드는 내가 3년 전부터 이사갈 때마다 필수적으로 구입하는 제품이다.
진심 수압 약한 집에서도 이거로 갈아끼우면 90% 이상 커버된다. 원래부터 수압이 강한 집에서 이거로 갈아끼우면 아플 정도…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고!)